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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정보/약정보

항생제 부작용 – 약이 독이 되는 순간

항생제 부작용 – 약이 독이 되는 순간

 

 

 

 


항생제는 어떻게 작용하고 왜 부작용이 생기나


 

 

항생제는 세균을 죽이거나 증식을 억제하는 약물로, 인류가 감염병과 싸우는 과정에서 가장 위대한 발견 중 하나로 꼽힙니다.

 

하지만 ‘세균만 공격하는 약’은 세상에 존재하지 않습니다.

 

항생제는 세균을 억제하는 과정에서 우리 몸의 세포나 정상 세균총에도 영향을 주기 때문에 부작용이 발생합니다.

 

항생제 부작용은 크게 예측 가능한 부작용예측 불가능한 부작용으로 나눌 수 있습니다.

 

 

 


첫째, 예측 가능한 부작용은 약리학적으로 설명 가능한 것으로, 복용량·기간·약물 특성과 관련이 있습니다.

 

예를 들어, 위장장애·설사·질염 등은 대부분의 항생제에서 공통적으로 발생할 수 있습니다.

 

 

 

 


둘째, 예측 불가능한 부작용은 면역 반응이나 개인의 체질, 유전적 대사 능력과 관련되어 나타납니다.

 

대표적으로는 알레르기 반응, 간독성, 신독성, 혈액 이상 반응 등이 있습니다.

 

 

 

 

즉, 항생제는 감염 치료의 ‘양날의 검’입니다. 올바르게 사용하면 생명을 구하지만, 무분별하거나 체질에 맞지 않게 복용하면 몸의 균형을 무너뜨리는 독성 물질로 변할 수 있습니다.

 

 

 

 

 

 

 

 


흔하고 가벼운 부작용

그러나 무시하면 악화된다


 

 

항생제 부작용 중 가장 흔한 것은 소화기계 증상입니다.

 

 

 

 

 

 

설사

항생제가 장내 유익균까지 죽이면서 세균 균형이 깨져 발생합니다.

 

일부 경우에는 클로스트리디움 디피실리(Clostridium difficile) 라는 병원균이 증식해, 심한 복통과 고열을 동반하는 항생제 관련 장염으로 발전하기도 합니다.

 

 

 

 

 

 

복통·구역감

위 점막 자극으로 생기며, 식사 후 복용으로 완화 가능합니다.

 

 

 

 

 

 

질염

여성의 경우, 질 내 유익균(락토바실러스)이 감소하면서 곰팡이(칸디다)가 증식해 질 가려움, 분비물 증가 등의 증상을 유발할 수 있습니다.

 

 

 

 

 

이 외에도 피부 발진, 가려움, 두드러기, 입안 궤양 등이 비교적 흔하게 보고됩니다.


특히 페니실린계세팔로스포린계 항생제를 복용할 때 가려움이나 붉은 발진이 나타나면 단순한 피부 트러블로 오해하지 말고 즉시 복용을 중단해야 합니다.

 

또한 일부 항생제는 광과민 반응을 일으켜 햇빛에 노출될 경우 피부가 붉게 달아오르거나 물집이 생기기도 합니다.

 

테트라사이클린계퀴놀론계 약물 복용 중에는 자외선 노출을 피하고, 자외선 차단제를 사용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위험하고 심각한 부작용

생명을 위협할 수도 있다


 

 

항생제 부작용 중 가장 위험한 것은 알레르기 반응과 아나필락시스(anaphylaxis) 입니다.

 

이는 약물에 대한 면역계의 과도한 반응으로, 페니실린세팔로스포린 계열에서 특히 흔하게 발생합니다.


초기에는 가려움이나 입술·눈 주위의 부종, 두드러기 같은 경미한 증상으로 시작하지만, 빠르게 호흡곤란·혈압 저하·의식 저하로 진행할 수 있습니다.


이 경우에는 즉시 항생제 복용을 중단하고 응급실로 이송해야 하는 상황입니다.

 

그 외에도 다음과 같은 중증 부작용이 존재합니다.

 

 

 

 

 

스티븐스-존슨 증후군(SJS)

전신 발진, 물집, 점막 궤양이 나타나는 심각한 피부 반응으로, 생명을 위협할 수 있습니다.

 

 

 

 

간독성

간 수치 상승, 황달, 식욕 저하 등이 나타나며, 특히 리팜핀, 마크로라이드계, 테트라사이클린계 약물에서 보고됩니다.

 

 

 

 

신독성

아미노글리코사이드계(겐타마이신, 토브라마이신) 항생제는 신장 기능 저하를 유발할 수 있어, 신장질환 환자에게는 용량 조절이 필수입니다.

 

 

 

 

 

 

청각 독성

같은 아미노글리코사이드계 항생제는 내이(內耳)의 유모세포를 손상시켜 귀울림(이명) 또는 청력 저하를 초래할 수 있습니다.

 

 

 

 

 

혈액 이상

일부 설폰아마이드계나 클로람페니콜은 백혈구감소증, 빈혈, 혈소판감소증 같은 혈액 부작용을 일으킬 수 있습니다.

 

 

 

 

이처럼 항생제는 단순한 약이 아니라, 신체 여러 기관에 복합적인 영향을 미치는 생화학적 물질입니다.

 

따라서 약 복용 중 발진, 황달, 소변량 감소, 귀울림 등 이상 증상이 나타나면 반드시 전문의 상담이 필요합니다.

 

 

 

 

 

 

 

 


장기 복용의 함정 

내성과 미생물 불균형


 

 

항생제 부작용은 단기 복용에서도 생길 수 있지만, 더 큰 문제는 장기적 사용의 결과입니다.


항생제를 자주, 혹은 필요 이상으로 복용하면 우리 몸의 세균 생태계 자체가 흔들립니다.


장내 유익균이 줄어들면 소화불량, 변비, 설사뿐 아니라 면역력 저하로 인해 감기에 더 잘 걸리고 상처가 잘 낫지 않는 체질로 바뀌게 됩니다.

 

더 큰 위험은 항생제 내성균의 출현입니다.


한번 내성이 생긴 세균은 같은 항생제로는 치료가 불가능해지며, 점차 더 강한 약을 사용해야 하는 악순환으로 이어집니다.


세계보건기구(WHO)는 이미 항생제 내성을 ‘인류 건강에 대한 최대 위협’ 중 하나로 경고하고 있습니다.


따라서 항생제는 ‘완치될 때까지 오래 먹는 약’이 아니라, 의사가 정한 정확한 기간만 복용하고 반드시 중단하는 약임을 명심해야 합니다.

 

또한 항생제를 복용한 후 장내 균형을 회복하기 위해서는 유산균(프로바이오틱스) 보충이 도움이 됩니다.


항생제 복용 후 2~3시간 간격을 두고 유산균을 섭취하면 설사나 복부 팽만을 줄일 수 있으며, 장내 유익균 회복에도 효과적입니다.

 

 

 

 

 

 

 

 

 


항생제 부작용을 줄이는 5가지 실천법


 

 

 

임의 복용 금지

이전에 남은 항생제를 마음대로 복용하지 않습니다.

 

질환마다 필요한 항생제가 다르며, 잘못된 선택은 내성균을 키우는 원인이 됩니다.

 

 

 

 

복용 시간·용량 준수

8시간 간격, 12시간 간격 등 의사 지시를 반드시 따르고, 임의로 중단하지 않습니다.

 

 

 

 

 

식사 후 복용 원칙 확인

일부 항생제는 공복 복용 시 위장 자극이 심하므로, 복용 전 반드시 복약지도를 확인해야 합니다.

 

 

 

 

이상 증상 즉시 보고

발진, 설사, 황달, 귀울림 등 이상 반응이 있으면 즉시 의료진에게 알려야 합니다.

 

 

 

 

 

유산균과 수분 섭취 병행

장내 환경 보호와 신장 독성 예방을 위해 충분한 수분을 섭취하고, 유산균을 함께 복용하면 좋습니다.

 

 

 

 

 

 

 

 

 

 

 

항생제는 세균 감염 치료의 핵심이지만, 잘못 사용하면 몸의 균형을 무너뜨리는 양날의 검입니다.
가벼운 부작용이라도 방치하면 만성 장질환, 간·신장 손상, 알레르기 체질 악화로 이어질 수 있고, 심각한 경우에는 생명을 위협할 수도 있습니다.
따라서 항생제는 ‘정확한 진단’과 ‘정해진 기간’ 안에서만 복용해야 하며,조금 좋아졌다고 중단하거나 남은 약을 다시 복용하는 행동은 절대 금물입니다.또한 유산균 보충, 충분한 수분 섭취, 이상 증상 관찰을 습관화하면 부작용을 최소화할 수 있습니다.
결국 항생제의 진짜 힘은 ‘많이 먹는 데’ 있지 않고, ‘정확하게 먹는 데’ 있습니다.약을 신중하게 다룰 때 비로소, 항생제는 독이 아닌 생명을 지키는 도구가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