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데놀은 어떤 약인가
베타차단제의 대표 주자
인데놀은 프로프라놀롤이라는 성분명을 가진비선택적 베타차단제이다.
원래는 심장질환 치료제, 특히 협심증·고혈압·부정맥 환자에게 투여하기 위해 개발된 약이지만, 이후 불안·공황장애·무대공포증·손떨림(진전) 등 정신·신체적 긴장 완화에도 효과가 입증되었다.
즉, 인데놀은 심리적 긴장으로 인한 신체 반응을 차단하는 역할을 한다.
예를 들어 발표나 시험, 면접 등에서 심장이 빨리 뛰거나 손에 땀이 나는 반응은 교감신경이 활성화되어 ‘아드레날린’이 과도하게 분비되기 때문이다.
인데놀은 이러한 아드레날린 수용체(β-수용체)를 차단함으로써, 심박수를 낮추고 혈압 상승을 억제해 신체가 과도하게 반응하지 않도록 한다.

작용 원리
아드레날린 차단을 통한 안정 효과
우리 몸의 교감신경은 스트레스나 불안 시 아드레날린을 분비한다.
이 물질은 심장 박동수를 빠르게 하고, 혈압을 높이며, 근육으로 혈류를 몰아주는 역할을 한다.
인데놀은 β1, β2 수용체 모두를 차단하여 이 신경 반응을 억제한다.
그 결과, 불안할 때 나타나는 신체 증상인 심계항진(두근거림), 떨림, 식은땀, 호흡곤란 등을 완화한다.
이러한 이유로 인데놀은 공황장애나 무대공포증에서 즉각적 신체 안정제로 사용된다.
정신적 불안을 직접 치료하는 항불안제(예: 알프라졸람)와는 달리, 신체적 반응을 억제하여 불안의 악순환을 끊는 기전이다.
즉, 마음을 진정시키기보다 몸을 진정시켜 불안을 간접적으로 줄이는 약물이다.
또한 인데놀은 갑상선기능항진증으로 인한 심계항진, 미주신경성 실신, 손떨림(특히 본태성 진전)에도 처방된다.
이는 교감신경 과흥분이 관여하는 여러 증상에 공통적으로 작용하기 때문이다.

복용법과 주의사항
무심코 먹었다가 큰일 날 수 있다
인데놀은 일반적으로 10mg, 40mg, 80mg 등으로 판매되며, 복용량은 질환의 종류와 증상에 따라 다르다.
공황장애나 발표 불안 등 단기적 긴장 완화 목적이라면 보통 10~40mg을 행사 1시간 전 복용한다.
심장질환 환자의 경우에는 하루 2~3회 장기 복용할 수도 있다.
하지만 인데놀은 혈압과 심박수를 직접 낮추는 약물이기 때문에, 다음과 같은 사람은 반드시 의사 상담 후 복용해야 한다.
▶ 저혈압 또는 서맥(심박수 < 60회/분) 환자
▶ 천식, 만성폐쇄성폐질환(COPD) 환자
▶ 당뇨병 환자(저혈당 증상 가리기 때문)
▶ 우울증 병력이 있는 사람 (장기 복용 시 기분 저하 보고됨)
또한 갑자기 복용을 중단하면 반동성 고혈압이나 심계항진 악화가 발생할 수 있으므로, 반드시 의사의 지시에 따라 서서히 감량해야 한다.
단기 복용이라 하더라도, 불안 완화를 위해 자가복용하는 것은 절대 금물이다.

부작용 및 대체요법
효과 뒤에 숨은 위험
인데놀은 비교적 오래된 안전한 약물이지만, 신체 전반의 베타수용체를 차단하기 때문에 전신 부작용이 나타날 수 있다.
대표적인 부작용은 다음과 같다.
▶ 피로감, 무기력, 집중력 저하
▶ 어지럼증, 저혈압, 서맥
▶ 손발 차가움, 냉감
▶ 소화불량, 구역감
▶ 수면장애, 우울감
특히 장기 복용 시 피로와 우울감이 누적되어 일상생활에 영향을 줄 수 있으며, 천식이 있는 환자는 기관지 수축이 일어나 호흡곤란이 악화될 수 있다.
그렇기 때문에 심장질환 외의 목적으로 인데놀을 사용할 경우, 단기·일시적 사용으로 제한하는 것이 원칙이다.
한편, 불안이나 무대공포증의 근본 치료는 인지행동치료(CBT), 이완훈련, 호흡법, 그리고 필요시 항불안제(예: SSRI 계열)와 병행하는 것이 좋다.
인데놀은 이러한 치료의 보조 수단으로써 신체 긴장을 완화해주는 역할을 한다.
정리
인데놀은 단순한 혈압약이 아니라, 불안으로 인한 신체 반응을 조절하는 다목적 베타차단제이다. 공황, 발표 불안, 손떨림 등 일시적인 긴장 반응에는 효과적이지만, 정신적 불안을 직접 치료하지는 못하므로 장기 의존은 피해야 한다. 또한, 의사의 정확한 진단과 복용 지침 없이 복용하는 것은 매우 위험하다.특히 카페인, 알코올, 다른 신경계 약물과 함께 복용 시 예측 불가능한 부작용이 발생할 수 있다.따라서 인데놀은 마음이 아닌, 몸의 반응을 잠시 진정시켜주는 약임을 명심해야 한다.
'건강정보 > 약정보' 카테고리의 다른 글
| 타미플루 완전정리 – 작용 원리부터 부작용, 복용 대상, 오해까지 한 번에 이해하기 (0) | 2025.12.03 |
|---|---|
| 노안에 좋은 루테인 – 중년의 시력을 지키는 황반 항산화의 힘 (0) | 2025.11.04 |
| 공부 집중 잘 되는 약, 정말 도움이 될까? – ‘집중력 약’ 처방의 위험성과 현실 (0) | 2025.11.03 |
| 콘서타(Concerta) – ADHD 치료제의 작용 원리와 복용 시 주의사항 (0) | 2025.11.03 |
| 면역억제제란 무엇인가 – 우리 몸의 방어 체계를 조절하는 약물 (0) | 2025.10.29 |
| 위산보호제 – 속 쓰림과 위통을 잡는 위의 방패 (0) | 2025.10.23 |
| 항생제 부작용 – 약이 독이 되는 순간 (0) | 2025.10.22 |
| 항생제 3일 처방, 왜 요즘은 이렇게 짧게 주는 걸까? – 의학적 근거와 오해 총정리 (0) | 2025.10.2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