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신은 여성의 몸에 큰 변화를 가져오며 약물에 대한 대사와 반응 또한 달라집니다.
하지만 많은 임산부가 약을 전혀 먹으면 안 된다는 극단적인 생각에 빠지곤 합니다.
하지만 실제로 중요한 것은 약물 복용을 무조건 피하는 것이 아니라 상황에 맞게 안전한 선택을 하는 것입니다.
이번 포스팅에서는 임산부가 약을 복용할 때 꼭 알아야 할 기본 원칙을 정리해보겠습니다.
1. 임신 중 약물 대사의 변화
임신 중에는 호르몬과 혈액량의 변화로 인해 몸 속에서 약물이 처리되는 방식이 달라집니다.
혈액량 증가
혈액이 평소보다 40~50% 증가하여 약물이 더 희석될 수 있음
간 신장 기능 변화
약물의 분해 및 배설 속도가 달라져 약효 지속기간이 변함
태반 통과
일부 약물은 태반을 통과해 태아에게 직접적인 영향을 줄 수 있음
즉, 임신 전에는 안전했던 약도 임신 중에는 효과가 과하거나 반대로 충분하지 않을 수 있습니다.
따라서 임신부는 임의로 약을 줄이거나 늘리지 않고 전문의 상담에 따른 정확한 복용이 필요합니다.
2. 태아에 영향을 미치는 시기별 특징
약물이 태아에 미치는 영향은 임신 시기에 따라 다르게 나타납니다.
임신 초기(1~12주)
장기 형성이 이루어지는 시기 > 기형 발생 위험이 가장 큼
임신 중기(13~27주)
장기 발달이 진행되지만 초기만큼 위험하지 않음 > 일부 약물 사용 가능
임신 후기(28주 이후)
태아 성장 단계 > 신장, 폐, 신경계 발달에 영향을 줄 수 있음
따라서 초기에는 약물 사용을 최소화하는 것이 원칙이고, 중기 이후에도 반드시 안전성이 검증된 약을 사용해야 합니다.
3. FDA 임산부 약물 안전 등급
과거 미국 FDA는 임산부 약물 안전성을 A~X등급으로 나누어 표시했습니다.
A 등급
임산부에게 안전한 것으로 확인된 약물
B등급
동물 실험에서 안전, 인체 연구 제한적
C등급
동물 실험에서 위험 보고, 인체 자료 부족
D등급
태아 위험 증거 있음, 그러나 치료 이득이 더 클 수 있음
X등급
태아 기형 유발 위험이 커서 절대 금기
현재는 이러한 단순 분류 대신 약물 위험성과 효용에 대한 상세 설명 방식으로 바뀌었지만 여전히 기본적인 참고 지표로 활용됩니다.
4. 임산부 약물 복용 원칙
임의 복용 금지
감기약, 진통제 등 가벼운 약도 함부로 복용하지 않아야 합니다.
복용 중인 약 알리기
병원 진료 시 반드시 임신 중임을 알리고 현재 복용 중인 약을 알려야 합니다.
안전하다고 알려진 약도 주의
예를 들어 아세트아미노펜(타이레놀)은 상대적으로 안전하다고 알려져 있지만 장기간 고용량 복용은 태아 간기능에 영향을 줄 수 있습니다.
약물 중단도 위험
갑상선 약, 항경련제, 정신과 약물 등은 중단 시 산모 건강과 태아 발달 모두에 악영향을 줄 수 있습니다.
비약물적 대체 먼저 고려
가벼운 감기 증상은 수분 섭취, 휴식, 가습기를 활용하는 등 생활습관 개선으로 완화할 수 있습니다.
5. 전문가 상담이 최우선
임산부의 약물 복용은 안전하다 또는 위험하다의 단순한 문제가 아닙니다.
약물의 종류나 복용 시기, 산모의 건강 상태마다 위험성과 이득이 달라지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가장 중요한 원칙은 전문의와 상의 후 복용하는 것입니다.
또한 약국에서 구입하는 일반의약품이라도 반드시 약사에게 임신 중임을 알리고 확인한 후 복용해야 합니다.
임신 중에는 산모와 태아 모두의 건강을 지켜야 하므로 불필요한 약물 복용은 줄이고 꼭 필요한 경우에만 올바른 약을 사용하는 것이 최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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