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산부가 반드시 주의해야 할 약 – 해열제와 진통제 편

 

 

 

 

 

임신 중 통증이나 발열은 흔히 겪을 수 있는 증상입니다.

그러나 약을 선택하는 순간, 산모뿐 아니라 태아의 안전까지 고려해야 하기 때문에 부담이 커집니다.

해열제와 진통제는 일반인에게는 흔한 약물이지만, 임산부에게는 적절한 선택과 복용 원칙이 중요합니다.

이번 글에서는 임산부가 복용할 수 있는 해열제와 진통제, 피해야 할 약물, 그리고 안전한 복용 가이드라인을 정리하겠습니다.

 

 

 

임신 중 해열제와 진통제가 왜 중요한가?

임신 기간 중 발열은 단순한 증상이 아니라 태아 발달에 위험을 줄 수 있습니다.

특히 임신 초기 고열은 신경관 결손과 같은 선천적 기형 발생 가능성을 높일 수 있어, 적절한 해열이 필요합니다.

또 요통이나 두통 같은 통증은 임산부가 일상생활을 유지하는 데 큰 불편을 주기 때문에 진통제의 사용이 불가피할 때가 있습니다.



하지만 문제는 약물이 태반을 통과할 수 있다는 점입니다.

즉, 임산부가 먹는 해열제·진통제는 태아에게도 영향을 줄 수 있습니다.

따라서 안전성이 검증된 약을 최소한으로 사용해야 하며, 어떤 약은 임신 시기에 따라 사용 여부가 달라질 수 있습니다.

임산부에게 안전한 해열제와 진통제

아세트아미노펜 (타이레놀 등)

임산부에게 가장 널리 권장되는 해열·진통제입니다.

임신 전 기간에 걸쳐 비교적 안전성이 입증되어 있으며, 발열·두통·근육통·치통 등 다양한 증상에 사용 가능합니다.

단, 정해진 용량을 초과하지 않아야 하며, 간 손상 위험이 있으므로 장기간 복용은 피해야 합니다.

임산부가 피해야 할 해열제와 진통제

이부프로펜, 나프록센 등 비스테로이드성 소염진통제(NSAIDs)

임신 초기: 유산 위험 증가와 연관성이 보고되었습니다.

임신 후기: 태아의 동맥관(심장에서 폐로 연결된 혈관) 조기 폐쇄를 일으킬 수 있어 금기입니다.

임신 전 기간 모두 권장되지 않으며, 특히 임신 20주 이후는 반드시 피해야 합니다.





아스피린

소량 저용량(고혈압이나 전자간증 예방 목적)으로는 의사 지시에 따라 사용되기도 하지만, 일반적인 진통·해열 목적으로는 임산부에게 위험할 수 있습니다.

임신 후기 복용 시 태아 출혈 위험, 조산 가능성을 높일 수 있습니다.





코데인 성분 진통제

일부 복합 진통제에 포함된 성분으로, 임산부가 복용할 경우 태아에게 호흡 억제와 중독 증상을 유발할 수 있습니다.

또한 출산 후 모유 수유 시에도 아기에게 영향을 줄 수 있으므로 피하는 것이 원칙입니다.

임산부 해열제·진통제 복용 시 지켜야 할 원칙

증상이 심할 때만 복용
가벼운 두통이나 미열은 휴식과 수분 보충으로 호전될 수 있습니다.

약물은 꼭 필요한 경우에만 복용하는 것이 원칙입니다.




정확한 용량 준수
아세트아미노펜의 경우 일반적으로 성인 1회 500mg, 1일 최대 3000~4000mg 이내 복용이 안전하지만, 임산부는 반드시 의사의 처방량에 따라야 합니다.




임의의 복합 감기약 피하기
일반 약국에서 판매되는 복합 감기약에는 해열·진통 성분 외에도 항히스타민제, 카페인 등이 포함되어 있을 수 있습니다.

임신부에게는 불필요하거나 해로운 성분이 들어 있을 수 있으므로 단일 성분 약제를 선택하는 것이 안전합니다.




장기 복용 금지
아세트아미노펜조차도 장기간, 반복적으로 복용하면 태아 발달에 부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다는 보고가 있습니다.

따라서 단기간, 최소 복용 원칙을 지켜야 합니다.

임산부가 발열·통증을 관리하는 대체 방법

체온 조절법

미열일 경우 시원한 물수건을 이마에 대거나 미지근한 물로 몸을 닦아 체온을 낮추는 방법이 있습니다.

 

 

 

수분 섭취

발열 시 충분히 수분을 섭취하면 열을 내리고 탈수를 예방하는 데 도움이 됩니다.

 

 

 

충분한 휴식

스트레스와 피로는 통증과 발열을 악화시킬 수 있으므로, 충분한 수면과 휴식이 필요합니다.

 

자세 조절

허리 통증은 임산부에게 흔한 증상인데, 바른 자세 유지, 임산부용 베개 사용, 가벼운 스트레칭으로 증상을 줄일 수 있습니다.

마무리
임신 중 해열제와 진통제 복용은 “금지”가 아니라 “신중한 선택”이 필요합니다. 아세트아미노펜은 임산부에게 가장 안전한 선택으로 알려져 있지만, 그 외의 약물은 태아 건강에 심각한 영향을 미칠 수 있으므로 반드시 전문가와 상의 후 복용해야 합니다. 또한 약에만 의존하기보다 생활 습관과 자연적인 방법으로 증상을 관리하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다음 시리즈에서는 임산부들이 자주 고민하는 “감기약과 소화제, 안전할까?”라는 주제를 다루어, 보다 실질적인 약물 복용 가이드를 이어가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