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맞춤법

'틀리다’와 ‘다르다’ 헷갈리지 않는 표현 구분법

'틀리다’와 ‘다르다’ 헷갈리지 않는 표현 구분법

 

 


1. 왜 많은 사람들이 ‘틀리다’를 잘못 쓸까?


 

 

 

 

한국어에서 가장 흔히 틀리는 맞춤법 중 하나가 바로 ‘틀리다’와 ‘다르다’의 구분입니다.

 

“너랑 나는 생각이 틀려”라는 말을 흔히 쓰지만, 이는 엄밀히 말해 맞지 않는 표현입니다.

 

실제로 국립국어원에서도 “틀리다”와 “다르다”는 의미가 다르다고 명확히 규정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일상 대화 속에서는 두 단어가 혼용되어 쓰이면서 많은 혼란을 일으키죠.

 

그렇다면 정확히 어떤 차이가 있을까요?

 

이번 글에서는 두 단어의 사전적 정의, 올바른 쓰임, 그리고 기억하기 쉽게 정리할 수 있는 암기법까지 소개합니다.

 

 

 

 

 

 


2. ‘틀리다’의 정확한 뜻 – 잘못되거나 맞지 않다


 

 

 

 

‘틀리다’는 국립국어원 표준국어대사전에 따르면 “셈이나 사실 따위가 맞지 않다, 옳지 않다”라는 뜻을 가집니다.

 

즉, 옳고 그름의 기준이 있는 상황에서 잘못되었음을 지적할 때 사용합니다.

 

 

 

 

예문을 보겠습니다.

 

“이 수학 문제 답은 틀렸다.” (정답과 일치하지 않음)

 

“발표 시간에 약속을 안 지킨 건 네가 틀린 거야.” (잘못한 것)

 

“그 정보는 사실과 틀리다.” (옳지 않음)

 

 

 

 

즉, 틀리다는 항상 ‘옳지 않음, 잘못됨’의 의미로만 쓰여야 합니다.

 

 

사람의 성격이나 취향, 사물의 차이점을 표현할 때는 절대 쓸 수 없습니다.

 

 

 

 

 

 

 

 


3. ‘다르다’의 정확한 뜻 – 같지 않고 구별됨


 

 

 

 

‘다르다’는 “같지 않고 구별된다”라는 의미를 갖습니다.

 

즉, 단순히 비교했을 때 서로 같지 않은 상태를 말할 때 씁니다.

 

이때는 잘못되었다는 평가가 전혀 포함되지 않습니다.

 

 

 

 

예문을 보겠습니다.

 

“나와 너의 취향은 다르다.” (옳고 그름이 없음, 단지 차이)

 

“한국과 일본은 문화가 많이 다르다.” (특성이 구별됨)

 

“이 제품은 이전 모델과 성능이 조금 다르다.” (비교 차이)

 

 

 

 

따라서 ‘다르다’는 긍정적·중립적인 상황에서 주로 쓰이며, 옳고 그름과는 무관하게 구별되는 성질을 설명할 때 사용합니다.

 

 

 

 

 

 

 


4. 틀리다 vs 다르다 – 헷갈리지 않기 위한 구분법


 

 

 

 

많은 사람들이 헷갈리는 이유는 두 단어가 ‘차이’를 표현하는 것처럼 느껴지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틀리다 = 오류, 잘못, 다르다 = 차이, 구별로 정리하면 혼동을 줄일 수 있습니다.

 

 

 

 

간단한 구분법은 다음과 같습니다.

 

 

 

정답이 있는 경우 → 틀리다

시험 문제, 사실 관계, 규칙 위반 등

 

예: “정답과 네 답은 틀리다.”

 

 

 

단순한 차이 → 다르다

취향, 관점, 성격, 문화 등

 

예: “나는 커피를 좋아하지만, 너는 차를 좋아하니 취향이 다르다.”

 

 

 

잘못 쓰인 예시 교정

잘못: “너랑 나는 성격이 틀려.”

 

올바름: “너랑 나는 성격이 다르다.”

 

 

 

 

 

 


5. 일상 대화 속에서 자주 틀리는 사례


 

 

 

 

실생활에서 두 단어를 헷갈려 잘못 쓰는 경우를 정리해 보겠습니다.

 

X  “우린 나이도 틀리고, 취향도 틀려.”


O  “우린 나이도 다르고, 취향도 다르다.”

 

X  “너랑 내가 생각이 틀려도 친구잖아.”


O  “너랑 내가 생각이 달라도 친구잖아.”

 

X  “우리 집은 다른 집이랑 조금 틀려.”


O  “우리 집은 다른 집이랑 조금 다르다.”

 

 

 

 

반대로 ‘틀리다’를 써야 하는 경우는 시험 문제나 사실 확인일 때입니다.

 

O  “이 글의 맞춤법은 몇 군데 틀렸다.”

 

O  “네가 말한 사실은 진실과 틀리다.”

 

 

 

 

 


6. 구분을 위한 암기 팁


 

 

 

 

많은 국어 선생님들이 알려주는 간단 암기법은 다음과 같습니다.

 

 

 

  • 틀리다 = Wrong (잘못된)
  • 다르다 = Different (서로 다른)

 

 

 

 

영어식으로 대응시켜 기억하면 훨씬 쉽게 구분할 수 있습니다.

 

또 하나의 팁은 틀리다에는 항상 정답, 기준, 사실 여부가 따라온다는 점입니다.

 

반면 다르다에는 비교 대상이 붙습니다.

 

 

 

“틀리다” → 정답과, 사실과, 규칙과 (기준이 있음)
“다르다” → 나와, 그와, 이와 (비교 대상이 있음)

 

 

 

 


7. 작은 차이가 큰 차이를 만든다


 

 

 

 

글을 쓸 때 ‘틀리다’와 ‘다르다’를 구분하지 않고 쓰면 단순한 맞춤법 오류를 넘어, 글의 신뢰도가 크게 떨어질 수 있습니다.

 

특히 보고서, 에세이, 블로그 글에서는 이런 작은 오류가 독자에게 부정적인 인상을 주기 쉽습니다.

 

 

 

따라서 오늘 배운 내용을 정리하면,

 

 

  • 틀리다 = 옳지 않음, 잘못 (정답/사실 관계)
  • 다르다 = 같지 않음, 구별 (비교/취향 차이)

 

 

이 원칙만 지킨다면 더 이상 헷갈릴 일이 없습니다.

 

앞으로는 대화나 글쓰기에서 자연스럽게 두 표현을 구분해 쓰며, 더 정확하고 신뢰도 있는 글을 만들어 보세요.

 

 

 

 

 

 

 

핵심 요약
틀리다’ = Wrong (잘못, 오류)
‘다르다’ = Different (구별, 차이)
시험 문제, 사실 확인 → 틀리다
취향, 성격, 문화 차이 → 다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