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많이 틀리는 표현, “어떻게”와 “어떻해”
일상 대화에서 가장 자주 쓰이는 표현 중 하나가 바로 “어떻게”입니다.
누군가 곤란한 상황을 겪을 때 “어떻게 해?”, 시험을 망쳤을 때 “이제 어떻게 하지?”, 또는 상대방의 안부를 물을 때 “오늘은 어떻게 지냈어?”와 같이 다양한 맥락에서 활용되지요.
그런데 문제는 많은 사람들이 글로 표현할 때 무심코 “어떻해”라고 쓰는 경우가 많다는 점입니다.
말할 때는 큰 차이가 느껴지지 않지만, 실제 맞춤법에서는 “어떻해”라는 표현은 존재하지 않는 잘못된 표기입니다.
이 차이를 정확히 이해하려면 단어의 어원과 문법적 구조를 살펴봐야 합니다.
2. “어떻게”의 올바른 의미와 문법적 구조
“어떻게”는 ‘어떠하다’의 활용형인 ‘어떻-’에 부사 파생 접미사 ‘게’가 붙어 만들어진 말입니다.
따라서 ‘어떠한 방법으로’, ‘무슨 방식으로’라는 의미를 나타내며, 문장 속에서 부사로 기능합니다.
올바른 예시:
이 문제를 어떻게 풀어야 할까?
그는 어려운 상황을 어떻게 극복했을까?
오늘 하루는 어떻게 보냈어?
즉, ‘어떻게’는 항상 ‘방법, 방식, 상태’를 묻거나 설명하는 자리에 쓰입니다. 말 그대로 **“How”**의 역할을 담당한다고 이해하면 쉽습니다.
3. “어떻해”가 틀린 이유
많은 사람들이 “어떻게 해”라는 표현을 빠르게 발음하다 보면 ‘어떻해’처럼 들리기도 합니다.
여기서 잘못된 표기가 시작됩니다.
잘못된 표기: “어떻해” X
올바른 표기: “어떻게 해” O
즉, 원래는 “어떻게 + 해(하다의 활용형)”인데, 이 두 단어가 붙어서 발음될 때 [어떠케 해]로 소리 나는 것을 잘못 표기한 것입니다.
국립국어원에서도 “어떻해”는 표준어로 인정하지 않으며, 교과서·사전·공문서 등 어디에서도 찾아볼 수 없는 비표준적 표현입니다.
따라서 글을 쓸 때는 반드시 “어떻게 해”라고 띄어 써야 하고, 줄여 쓸 경우에도 “어떻게” 단독으로만 써야 맞습니다.
4. 헷갈리지 않게 구분하는 암기 팁
많은 분들이 이 맞춤법을 기억하기 어려워하는 이유는 발음과 표기가 다르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간단한 암기 팁을 활용하면 쉽게 구분할 수 있습니다.
어떻게 = How
→ 방법을 묻는 말, 항상 ‘게’로 끝나야 맞다.
어떻해 = 존재하지 않는 단어
→ “어떻게 해”라는 표현이 줄면서 잘못 쓰이는 오류.
예문으로 비교해 보겠습니다.
(O) 시험을 망쳤는데 이제 어떻게 해?
(X) 시험을 망쳤는데 이제 어떻해?
(O) 그는 그 일을 어떻게 처리했을까?
(X) 그는 그 일을 어떻해 처리했을까?
즉, “어떻해”라는 글자는 애초에 국어 사전에 없다고 기억해 두는 것이 가장 확실합니다.
5. 실생활에서 자주 틀리는 예시와 교정
블로그 글이나 카톡 대화, 심지어 광고 카피에서도 틀린 표기를 볼 수 있습니다. 몇 가지 예를 들어 보겠습니다.
잘못된 문장: “웬일이야, 이걸 어떻해!”
올바른 교정: “웬일이야, 이걸 어떻게 해!”
잘못된 문장: “어떻해, 너무 설레서 잠이 안 와.”
올바른 교정: “어떻게 해, 너무 설레서 잠이 안 와.”
잘못된 문장: “그 문제를 어떻해 해결했어?”
올바른 교정: “그 문제를 어떻게 해결했어?”
이처럼 대화에서는 ‘어떻해’라고 들리더라도 글로 옮길 때는 반드시 ‘어떻게 해’ 또는 ‘어떻게’로만 써야 문법적으로 맞는 문장이 됩니다.
6. 바른 맞춤법을 쓰는 습관의 중요성
사소한 차이처럼 보이지만, 맞춤법은 글의 전문성과 신뢰도를 좌우합니다.
특히 자기소개서, 보고서, 블로그 포스팅 같은 글에서는 작은 오타나 잘못된 표기가 독자의 신뢰를 떨어뜨릴 수 있습니다.
“어떻해”는 발음이 자연스럽게 들려 많은 사람이 실수하지만, 글쓰기에서 반복적으로 틀리면 무심해 보일 수 있지요.
따라서 평소 대화할 때도 마음속으로는 “어떻게”라고 떠올리는 습관을 들이는 것이 좋습니다.
7. 정리 및 마무리
오늘은 맞춤법 시리즈에서 많은 분들이 헷갈리는 표현, “어떻게”와 “어떻해”를 정리했습니다.
핵심은 단순합니다.
“어떻게”는 표준어, ‘어떠하다 + 게’의 결합으로 방법·방식을 나타냄.
“어떻해”는 존재하지 않는 잘못된 표기, “어떻게 해”를 잘못 붙여 쓴 것.
앞으로는 글을 쓸 때 무심코 “어떻해”라고 쓰지 말고, 반드시 올바른 형태인 “어떻게” 또는 “어떻게 해”로 적어 보세요.
작은 맞춤법 하나만 바로잡아도 글의 완성도가 달라지고, 독자에게 전문적인 인상을 줄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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