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편도염이란?
목의 면역 방어기지에 생긴 염증
편도염은 목 안쪽, 정확히는 구강 뒤쪽 양쪽에 위치한 ‘편도(tonsil)’에 염증이 생기는 질환을 말한다.
편도는 외부에서 들어오는 세균이나 바이러스가 인체 내부로 침입하는 것을 막는 일종의 면역 관문 역할을 한다.
하지만 이러한 역할 때문에 오히려 각종 병원균이 집중적으로 몰리며 염증이 발생하기 쉬운 구조를 가지고 있다.
급성 편도염은 주로 바이러스나 세균에 의해 갑작스럽게 발병하며, 인후통, 고열, 연하곤란(삼킬 때 통증), 피로감 등을 동반한다.
만약 염증이 반복적으로 발생하거나 오래 지속될 경우에는 만성 편도염으로 진행할 수 있다.
편도염의 주요 원인은 A군 베타용혈성 연쇄상구균(Streptococcus pyogenes) 이며, 이는 대표적인 세균성 인후 감염의 원인균이다.
그러나 전체 편도염의 절반 이상은 바이러스성 감염으로 발생하며, 감기나 독감 바이러스가 원인이 되기도 한다.
이처럼 원인에 따라 증상과 전염력의 강도가 달라지며, 특히 세균성 편도염은 감염성이 높아 가족 간, 학교나 직장 등 밀폐된 공간에서 쉽게 전파될 수 있다.
2. 편도염은 전염될까?
세균성과 바이러스성의 차이
편도염은 원인에 따라 전염성이 다르다.
바이러스성 편도염은 감기와 비슷하게 기침이나 재채기를 통해 공기 중의 비말로 전파되며, 세균성 편도염(특히 연쇄상구균성 편도염) 은 침, 음식기구, 수건 등 일상적인 접촉을 통해 전염될 수 있다.
따라서 같은 가정에서 생활하는 가족 간에 감염이 번지는 경우가 흔하다.
세균성 편도염의 경우 감염력이 매우 높으며, 감염된 사람의 침이나 콧물에 포함된 세균이 접촉을 통해 옮겨간다.
예를 들어 아이가 사용한 식기나 컵을 함께 사용하거나, 부모가 아이의 음식을 같이 먹는 경우, 또는 연인이 키스를 할 경우에도 전염이 가능하다.
반면, 바이러스성 편도염은 일반적인 감기 바이러스 전파와 유사하게 호흡기 비말로 확산된다.
감염력이 강한 시기는 대개 증상이 시작된 직후부터 항생제 치료 후 24시간까지다.
따라서 진단을 받은 사람은 반드시 마스크를 착용하고, 개인 식기나 수건을 분리해 사용하는 것이 중요하다.
학교나 직장에서는 완치될 때까지 휴식을 취해 타인과의 접촉을 최소화하는 것이 좋다.
3. 전염성 편도염의 증상과 구분법
감기와 헷갈리면 위험
편도염은 흔히 단순 감기와 혼동되지만, 세균성 편도염은 고열(38도 이상), 심한 인후통, 삼키기 힘든 통증, 편도 표면의 하얀 고름(농) 등의 특징적인 증상을 보인다.
반면, 바이러스성 편도염은 인후통은 있으나 열이 상대적으로 낮고 콧물, 기침 등의 호흡기 증상이 동반되는 경우가 많다.
또한 편도 주변의 림프절이 붓고 눌렀을 때 통증이 생기며, 목이 뻣뻣하거나 귀로 통증이 퍼지는 경우도 있다.
이런 증상이 있을 때 방치하면 염증이 인접 조직으로 퍼져 편도주위농양으로 발전할 수 있으며, 심할 경우 호흡 곤란이나 패혈증 등 전신 합병증으로 이어질 수도 있다.
따라서 편도염이 의심된다면 자가치료보다는 병원에서 정확한 진단과 원인균 검사를 받는 것이 중요하다.
특히 연쇄상구균 감염이 원인인 경우, 항생제 치료를 제대로 하지 않으면 류머티즘열이나 급성 사구체신염 같은 합병증이 생길 위험이 있다.
이는 단순한 목감기와는 달리 반드시 의학적 치료가 필요한 이유다.
4. 편도염 전염 예방과 관리법
가족 간 확산 막는 생활수칙
편도염의 전염을 예방하려면 우선 감염자와의 직접 접촉을 피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가족 중 한 명이라도 편도염으로 진단받았다면, 식기·수건·칫솔을 따로 사용하고, 침이나 분비물이 묻은 물건은 즉시 세척해야 한다.
손을 자주 씻고, 외출 후에는 반드시 양치와 구강청결제를 사용하여 입 안을 청결히 유지하는 것도 도움이 된다.
또한 실내 공기 환기와 적절한 습도 유지도 중요하다.
건조한 환경은 점막의 방어 기능을 약화시켜 바이러스와 세균이 침투하기 쉽기 때문이다.
겨울철에는 가습기를 사용하고 하루에 몇 차례 환기하는 것이 좋다.
면역력을 강화하기 위해 충분한 수면, 수분 섭취, 균형 잡힌 식단을 유지하는 것도 필수다.
이미 감염된 경우에는 항생제 복용을 중단하지 않고 끝까지 마치는 것이 중요하다.
증상이 호전되어도 세균이 완전히 사멸하지 않으면 재발하거나 가족에게 전염될 수 있다.
항생제 복용 후 24시간이 지나면 전염력이 현저히 줄어들지만, 최소 3일은 마스크 착용을 지속하는 것이 권장된다.
마지막으로, 만성 편도염이 반복된다면 귀·코·목 전문의(이비인후과)에서 편도 절제술 여부를 상담받을 수 있다.
반복되는 염증이 삶의 질을 떨어뜨리거나 잦은 발열로 업무·학습에 지장을 주는 경우 수술이 예방적 치료가 될 수 있다.
정리
편도염은 세균성과 바이러스성 모두 전염성이 있다.
세균성 편도염은 특히 가족 간 전파 위험이 높다.
항생제 치료 후 24시간까지는 전염력이 남아 있으므로 격리와 위생 관리가 필요하다.
손씻기, 마스크 착용, 개인 식기 분리, 충분한 수면과 영양으로 예방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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