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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정보/질병정보

편도염은 왜 이렇게 아플까? 극심한 통증의 원인과 대처법

편도염은 왜 이렇게 아플까? 극심한 통증의 원인과 대처법

 

 

 

 

 

 

 

 

 

 

 

 

 

 

 

 

1. 단순한 ‘목감기’가 아니다

편도염

 

 

 

많은 사람이 편도염을 그저 ‘목감기’의 연장선으로 생각하지만, 의학적으로 편도염은 면역기관이 직접 염증을 일으키는 병리적 상태입니다.

 

구개편도(palatine tonsil)는 구강과 비인두 사이에 위치한 림프조직으로, 외부 병원체가 처음 접촉하는 전초기지 역할을 합니다.

 

이곳에는 T·B 림프구가 밀집해 있고, 병원체가 침입하면 즉시 면역반응을 일으켜 제거를 시도합니다.

 

 

 

 

그러나 면역반응 자체가 염증을 동반하기 때문에, 편도조직은 쉽게 붓고 통증을 유발합니다.

 

특히 세균이 깊숙이 침투하거나 바이러스에 의해 광범위하게 자극을 받으면 염증 매개물질(예: 프로스타글란딘, 브래디키닌)이 분비되어 신경을 자극하고 강한 통증으로 이어집니다.

 

즉, 편도염의 통증은 우리 몸의 방어 반응이 역으로 통증을 만드는 현상입니다.

 

 

 

 

 

 

 

 

 

 

2. 편도 주변 신경 구조

왜 이렇게 ‘칼로 베는 듯’ 아플까

 

 

 

 

 

편도 부위는 설인신경, 삼차신경, 미주신경등 통증을 민감하게 느끼는 여러 신경이 밀집되어 있습니다.

 

이 신경들은 귀, 혀, 턱, 인두 등으로 연결되어 있어 한 부위의 염증이 주변 영역까지 통증을 전달하게 만듭니다.

 

따라서 편도에 염증이 생기면 환자는 ‘귀가 아프다’거나 ‘침 삼킬 때 목이 찢어진다’는 식의 증상을 호소합니다.

 

또한 좁은 인두 공간에서 편도가 부으면 주변 조직을 압박해 압박성 통증이 유발되며, 이 때문에 삼키는 동작이 매우 고통스러워집니다.

 

 

 

 

                                   

 

  

 

 

 

 

3. 세균성 vs 바이러스성 편도염

통증의 강도가 다르다

 

 

 

 

 

편도염 원인은 주로 바이러스와 세균으로 나뉩니다.

 

바이러스성 편도염은 감기와 함께 나타나는 경우가 많아 증상이 비교적 완만하고 자연 호전되는 경향이 있습니다.

 

반면 세균성 편도염, 특히 A군 베타용혈성 연쇄상구균은 더 격렬한 염증을 일으키며 고열과 심한 인후통, 근육통을 동반합니다.

 

 

 

 

 

세균성 편도염에서는 편도 표면이나 편도 주머니(crypt)에 고름(농)이 생기며, 이로 인한 내부 압력 증가가 통증을 악화시킵니다.

 

고름이 차면 38℃ 이상의 고열과 함께 삼키기 어려운 수준의 통증이 나타나고, 적절한 항생제 치료가 없으면 편도주위농양(peritonsillar abscess)으로 진행할 수 있습니다.

 

그러므로 통증이 매우 심하고 열이 동반될 때는 즉시 의료기관을 방문해 검사를 받아야 합니다.

 

 

 

 

 

 

 

 

 

 

4. 뇌의 통증중추까지 자극된다

몸 전체가 반응하는 이유

 

 

 

 

 

 

심한 염증이 발생하면 국소적 반응을 넘어서 전신 반응이 촉발됩니다.

 

염증 관련 사이토카인(IL-1, TNF-α 등)이 혈류를 통해 뇌로 전달되면 시상하부와 통증중추를 자극해 통증 민감도를 높입니다.

 

이로 인해 편도염 환자는 단지 목만 아픈 것이 아니라, 전신의 몸살, 두통, 오한, 식욕부진 등 전형적인 ‘전신 증상’을 경험하게 됩니다.

 

 

 

이 과정은 면역체계가 감염을 강하게 인지하고 있다는 신호이기도 합니다.

 

즉, 편도염의 심한 통증은 국소 염증 자체뿐 아니라 면역·신경·중추신경계가 함께 작동한 결과입니다.

 

 

 

 

 

 

 

5. 통증 완화 및 치료법

 

 

 

 

 

편도염 치료의 핵심은 원인 규명증상 조절입니다.

 

세균성일 경우 항생제 치료가 필요하고, 바이러스성일 경우에는 대증치료가 주가 됩니다.

 

아래는 현실적으로 환자가 시도할 수 있는 관리법입니다.

 

 

 

의학적 치료

 

 

세균성 편도염

 

의사의 처방에 따른 항생제(보통 페니실린 계열 혹은 세팔로스포린 계열).

 

증상 호전되더라도 처방된 기간 동안 완전히 복용.

 

 

 

 

 

 

바이러스성 편도염

항바이러스제가 일반적으로 필요하지 않으며, 해열진통제(아세트아미노펜, 이부프로펜 등)로 증상 완화.

 

 

 

 

 

 

 

 

 

 

 

생활·자가 관리

 

-따뜻한 물 자주 마시기– 점막 건조 완화와 통증 경감.

 

-소금물 가글 – 국소 세균 억제와 부기 완화에 도움.

 

-부드러운 음식 섭취(죽, 스무디) – 삼키기 쉬운 식단 유지.

 

-자극 음식(매운 음식, 알코올, 뜨거운 음료) 피하기.

 

-충분한 휴식과 수면 – 면역 회복을 위한 필수 조건.

 

-응급징후(호흡곤란, 삼킬 수 없음, 입술·얼굴 종창, 의식저하, 39℃ 이상의 고열 지속 등)가 있으면 즉시 응급실을 방문해야 합니다.

 

 

 

 

 

 

 

 

 

 

 

6. 재발하는 편도염과 수술의 필요성

 

 

 

 

 

 

편도염이 반복적으로 재발하거나 일상생활에 지장을 줄 정도로 증상이 심하면 편도 절제술(tonsillectomy)을 고려할 수 있습니다.

 

일반적으로 수술 고려 기준은 다음과 같습니다.

 

 

 

- 1년에 4회 이상 증상이 반복될 때

 

- 항생제 치료에도 호전이 없거나 편도주위농양이 반복될 때

 

- 심한 호흡곤란, 수면무호흡 등 기도 확보에 문제가 생길 때

 

 

 

 

수술 후에는 편도가 담당하던 일부 면역기능이 다른 림프조직으로 분담되므로 전반적인 면역력 손실은 크지 않습니다.

 

다만 수술 자체와 회복 과정에서 통증과 출혈 위험이 있으므로, 전문의와 충분한 상담 후 결정해야 합니다.

 

 

 

 

 

 

 

 

 

 

 

7. 마무리 및 권고

 

편도염의 통증은 결코 과장이 아닙니다.

 

편도는 면역의 전초기지로서 병원체와의 전투가 일어나는 장소이므로, 염증이 생겼다는 것은 이미 우리 몸이 강하게 반응하고 있다는 뜻입니다.

 

삼킬 때마다 느껴지는 통증은 그 전투의 신호이며, 적절한 치료와 휴식으로 대부분 호전됩니다.

 

 

 

하지만 3일 이상 증상이 지속되거나 고열·호흡곤란·삼킬 수 없음 같은 증상이 동반되면 즉시 의료기관을 찾아 진단과 치료를 받으시기 바랍니다.

 

조기 치료는 합병증(편도주위농양, 류머티즘열 등)을 예방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