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와 ‘-데’, 왜 헷갈릴까?
한국어 맞춤법 중 많은 사람들이 자주 틀리는 표현이 바로 **‘-대’와 ‘-데’**입니다.
“그 사람 예쁘대.”, “그 사람 예쁘데.”
두 문장을 보면 어느 쪽이 맞는지 헷갈리죠?
결론부터 말하자면,
‘-대’는 전달(전언)의 의미를 가진 ‘-다고 해’의 축약형입니다.
‘-데’는 화자가 직접 경험하거나 느낀 사실을 회상하거나 대조할 때 쓰입니다.
즉, ‘-대’는 들은 이야기, ‘-데’는 내가 본 이야기입니다.
이 차이를 정확히 구분하면 대부분의 문장에 자연스럽게 적용할 수 있습니다.
‘-대’의 쓰임 – 다른 사람의 말을 전달할 때
‘-대’는 ‘-다고 해(요)’의 줄임말로, 다른 사람에게 들은 말을 전할 때 사용합니다.
즉, 직접 경험이 아니라 전언(傳言)을 나타내죠.
예시 문장
친구가 오늘 비 온대. (= 친구가 ‘오늘 비 온다고 해.’)
엄마가 늦게 온대. (= 엄마가 ‘늦게 온다고 해.’)
그 식당 진짜 맛있대. (= 누가 그 식당 맛있다고 했어.)
내일 시험 어렵대. (= 사람들이 시험 어렵다고 하더라.)
이처럼 ‘-대’는 내가 들은 남의 말을 전달할 때 쓰이는 표현입니다.
그래서 문장 속에는 ‘직접 경험’보다는 ‘전해 들은 사실’의 뉘앙스가 담겨 있습니다.
문법적으로 보면
‘-대’ = ‘-다고 해(요)’의 준말
예) “그 사람이 온다고 해.” → “그 사람이 온대.”
핵심 정리
‘-대’는 “누가 ~라고 하대.”처럼 말을 전할 때 쓴다.
‘-데’의 쓰임 – 직접 경험이나 회상, 대조를 나타낼 때
‘-데’는 화자가 직접 보고, 듣고, 느낀 사실을 회상하거나 그 사실을 바탕으로 대조나 설명을 덧붙일 때 쓰입니다.
예시 문장
어제 가 봤는데 사람 진짜 많더라. (→ ‘봤데’(X) ‘봤는데’(O))
그 사람 실제로 보니까 키가 크데?(X) → 키가 크데(X), 크데요(X) → 크던데요(O)
어제 영화 봤는데 생각보다 재미없더라.
밖에 나갔는데 너무 춥더라.
즉, ‘-데’는 내가 직접 느낀 사실을 말할 때 사용하는 표현입니다.
이때는 ‘-던데’, ‘-었는데’ 등의 형태로 자연스럽게 연결됩니다.
문법적으로 보면
‘-데’는 종결 어미가 아니라 연결 어미(‘-는데’, ‘-던데’) 형태로 쓰이며, ‘배경 설명’이나 ‘상황 대조’를 이끌어줍니다.
핵심 정리
‘-데’는 “내가 직접 보고, 듣고, 겪은 일”을 회상하거나 대비할 때 쓴다.
구분 | 뜻/기능 | 예문 | 설명 |
-대 | 다른 사람의 말을 전달 | 친구가 오늘 비 온대. | 친구에게 들은 말 |
그 식당 진짜 맛있대. | 다른 사람의 의견 전달 | ||
-데 | 화자가 직접 경험한 사실 | 어제 가 봤는데 비가 오더라. | 직접 경험한 일 회상 |
밖에 나갔는데 너무 춥더라. | 직접 느낀 사실 표현 |
정리하자면,
‘-대’ = 들은 말 (전언)
‘-데’ = 직접 본 일 (경험)
자주 틀리는 예문으로 완벽 정리
X “그 사람 진짜 착하데.”
O “그 사람 진짜 착하대.”
→ 착하다고 누가 말했을 때는 ‘-대’
X “오늘 영화 봤대 재미없었대.”
O “오늘 영화 봤대. 재미없었대.”
→ 친구에게 들은 내용이므로 둘 다 ‘-대’
X “오늘 가 봤대 사람 많았대.”
O “오늘 가 봤는데 사람 많았대.”
→ 직접 가 본 건 화자이므로 ‘-데’, 들은 건 타인이므로 ‘-대’
O “오늘 가 봤는데 진짜 맛있더라.”
→ 직접 경험했으므로 ‘-데’ 사용
O “친구가 그 식당 맛있대.”
→ 친구 말을 전하는 전언이므로 ‘-대’ 사용
‘내가 직접 겪은 일’은 ‘-데’,‘누가 그러더라’는 ‘-대’!
구어체와 문어체에서의 차이
구어체에서는 ‘-대’가 자주 쓰입니다.
예를 들어,
“비 온대.”
“그 사람 이사 간대.”
“그 가게 문 닫았대.”
이처럼 짧고 간단하게 들은 말을 전달할 때 ‘-대’가 편리하죠.
반면 문어체(글쓰기)에서는 ‘-다고 했다’, ‘-다고 한다’ 등으로 정확히 표현하는 것이 좋습니다.
예를 들어,
“그는 오늘 비가 온다고 했다.”
“사람들이 그 식당이 맛있다고 한다.”
글에서는 축약형보다 정식 형태를 쓰면 문장이 자연스럽고 문법적으로도 명확합니다.
함께 헷갈리는 표현들
‘-대’와 ‘-데’는 ‘-래’, ‘-재’, ‘-더라’ 등 다른 축약형과도 자주 혼동됩니다.
형태 | 원형 | 의미 | 예시 |
-대 | -다고 해 | 전언 | “그 사람 예쁘대.” |
-래 | -라고 해 | 명령·청유 전달 | “엄마가 일찍 오래.” |
-재 | -자고 해 | 청유 전달 | “친구가 같이 가재.” |
-더라 / -던데 | -더라 / -던데 | 직접 경험 | “어제 갔는데 좋더라.” |
요약 정리
-대 : 들은 말
-래 : ~하라고 해
-재 : ~하자고 해
-더라 : 내가 직접 경험
문장 연습으로 감 잡기
다음 문장에서 맞는 표현을 골라보세요
친구가 내일 시험 어렵(대 / 데)?
더보기
→ 어렵대 (전언)
어제 그 식당 갔(대 / 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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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갔데(X) → 갔데요(X) → 갔는데(O)
밖에 나갔(대 / 데) 너무 춥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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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나갔는데 (직접 경험)
사람들 말로는 그 영화 진짜 재미있(대 / 데).
더보기
→ 재미있대 (전언)
내가 봤(대 / 데) 주인 아주 친절하더라.
더보기
→ 봤는데 (직접 경험)
정리
‘-대’와 ‘-데’는 소리만 비슷할 뿐, 의미는 완전히 다릅니다.
남의 말을 전달하면 ‘-대’,
내가 직접 본 일은 ‘-데’ — 이 한 가지만 기억하면 됩니다.
헷갈릴 때는 이렇게 스스로 물어보세요.
“이건 내가 들은 말인가?” → ‘-대’“이건 내가 직접 본 일인가?” → ‘-데’
이 원칙만 익히면, 국어 맞춤법 실수는 확 줄어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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